현대의 국가는 내용이나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모두 복지국가를 표방하고 있다. 경제발전과 의료의 발달로 인한 평균 수명의 연장, 가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보육 및 교육 문제 등으로 출산율은 급격히 저하되고 있으며, 급속한 고령화에 의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7.4%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부천시 또한 인구 대비 노인 비율이 15.0%(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22년 3월 기준)로 노화로 인한 다양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이에 따라 거동이 불편하거나 자립으로 생활하기 불편한 노인을 신체 활동이나 일상 가사 활동을 지속해서 지원해주는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

노후의 건강증진 및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그 가족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의 사유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장기요양급여를 통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돌봄이 더 이상 개인이나 가계의 부담으로 머물지 않고 사회적, 국가적 책임이며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 등의 이유로 돌봄이 어려운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는 아주 중요한 제도로 자리매김했으며, 2008년 시행 이후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요양 기관의 수는 계속해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현재에 비추어 보면 장기요양이 향후 우리나라 사회보장 제도의 큰 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 주는데, 보호자와 이용 어르신의 장기요양보험 만족도는 91.6%인데 반해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의 직무 만족도 62.8%(2021년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만족도 조사 결과)라는 수치가 보여 주는 함축된 내용에도 이제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요양기관 최일선에서 직접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장기요양요원(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치료사 등)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근로환경과 처우개선, 전문성 확보, 서비스 질의 저하 등의 문제에 둘러싸여 돌봄을 직접 수행하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처우와 역량, 사회적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문제의 인식과 더불어 어르신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점과 건강취약계층이라는 점 등의 이유로 어르신과 보호자에게만 맞춰져 있던 시선을 돌려 이제는 사회의 인식개선과 장기요양요원의 직업 만족도가 어르신을 위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도래한 것이다.

​

부천시에서 일하고 있는 장기요양요원을 대변하고 그 권리를 보호하며 전문인으로서의 역량을 강화시키고자 2021년 5월 부천시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가 문을 열었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부천시 관내 장기요양요원의 권익 증진, 지위 향상을 위한 교육, 상담, 인식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여 어르신과 돌봄 종사자 모두가 공감하고 행복한 '공감돌봄'을 실천하고자 센터장을 비롯하여 부장, 주임, 직원 2명, 총 5명으로 구성된 직원들이 각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현재까지 약 1,200명의 이용 인원이 함께하는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만 명이 넘어가는 부천의 장기요양요원의 숫자를 보았을 때는 아직도 갈 길이 멀음을 느낄 수밖에 없다. 2022년 6월 29일 부천시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가 1주년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1년 동안 센터를 이용하고 관심을 가져 준 장기요양요원에게 감사드리며 코로나로 힘들었던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되는 시간이기를 바란다. 부천시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는 노인복지의 최일선에서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노력하는 장기요양요원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묵묵히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한 마음, 한뜻으로 장기요양기관, 장기요양요원, 어르신, 부천시민 모두가 공감문화 확산에 동참해주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그리하여 부천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돌봄을 받는 행복한 어르신들이기를 바라며, 그 돌봄 안에서 장기요양요원들이 존중받고 적정한 노동의 대가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는 ‘공감 돌봄’의 모델이 부천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