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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부천노동영화제, 나 다니엘 블레이크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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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천의료사협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3-07-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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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동에 말걸기'라는 슬로건으로 제9회 부천노동영화제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우리 조합도 함께 참여하여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를 11월 4일 저녁 7시에 건강카페꿈땀에서 상영했습니다. 매월 첫째주 금요일은 <조합원 건강 수다의 날>이어서 영화 상영 일정을 11월 4일(금)로 정했습니다.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관람객을 모집했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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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추모기간에 진행되었기에 간단한 추모 묵념과 이사장님의 인사말로 영화제는 시작되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모두 영화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켄 로치 감독의 2016년 영화인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몇 년이 흘렀지만, 우리 현실 속에도 아직 사회복지에 소외된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주인공 다니엘은 건강 악화로 더 이상 노동할 수 없어 질병 수당을 신청하고자 하지만, 심사에 탈락하고 복잡한 절차의 복지에 접근하기 너무 먼 개인입니다. 또 다른 인물인 케이티는 두 아이의 한 부모 가장으로 복지국을 찾지만, 지각했다는 이유로 제재대상이 되고 생활이 어려워 도둑질, 매춘까지 하게 됩니다. 다니엘의 설득과 도움으로 매춘을 그만두게 되고 서로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다. 모든 지원이 끊겨 상황이 악화된 다니엘은 숨어버려 케이티와 연락을 끊었다가 질병수당 항고 일에 심사장을 찾은 다니엘은 심장마비로 죽는다. 다니엘의 장례식에서 다니엘이 심사장에서 말하려고 했던 글을 케이티가 낭독한 글이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의뢰인도 고객도 사용자도 아닙니다.

나는 게으름뱅이도 사기꾼도 거지도 도둑도 아닙니다.

나는 보험 번호 숫자도 화면 속 점도 아닙니다.

난 묵묵히 책임을 다해 떳떳하게 살았습니다.

난 굽실대지 않았고 이웃이 어려우면 그들을 도왔습니다.

자선을 구걸하거나 기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 개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이에 나는 내 권리를 요구합니다. 인간적 존중을 요구합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한 사람의 시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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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나고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오랜 시간 근무했던 이영주 이사장님과 조규석 부천시민의원 원장님이 이끄는 이야기 시간이 있었습니다. 관람했던 분들의 소감을 나누는 과정에서 "우리는 지금 이 상황보다는 낫다", "우리 나라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복지는 어쩔 수 없는 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는 등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공통된 의견은 "인간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서로 소감을 나누는 자리를 통해 앞으로 건강카페꿈땀에서 또 다시 함께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먹먹하지만 감동의 여운이 있는 영화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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